스타팅 핸드는 프리플랍에 받는 내 카드 2장을 말합니다. 종류는 정확히 169가지(무늬 구분을 빼면)이고, 홀덤 실력의 절반은 이 169가지 중 "무엇을 치고 무엇을 접을지"를 아는 데서 나옵니다. 초보가 잃는 가장 큰 이유는 어려운 블러프에 당해서가 아니라, 애초에 참가하면 안 되는 패로 너무 자주 참가해서입니다.
AKs처럼 뒤에 붙는 s는 수딧(suited, 두 장이 같은 무늬), o는 오프수트(무늬가 다름)라는 뜻입니다. 같은 AK라도 수딧이 플러시 가능성만큼 더 좋습니다. 다만 차이는 승률 기준 몇 %p 정도 — "수딧이니까 아무 패나 친다"는 초보의 대표적인 착각입니다. 무늬가 같다는 이유만으로 Q4s 같은 패의 순위가 바뀌지는 않아요.
| 등급 | 핸드 예시 | 기본 방침 |
|---|---|---|
| 프리미엄 | AA, KK, QQ, AKs | 어디서든 레이즈. 접는 일이 거의 없음 |
| 강한 핸드 | JJ~99, AQ, AJs, KQs | 대부분 참가하되 큰 리레이즈엔 신중 |
| 투기적 핸드 | 작은 페어(88~22), 수딧 커넥터(예: 87s) | 싸게, 좋은 자리에서만. 맞으면 대박형 |
| 쓰레기 | J3o, 92o, Q5o 등 대부분 | 그냥 폴드. 169개 중 다수가 여기 |
AA를 받을 확률은 221분의 1(약 0.45%), 아무 포켓 페어라도 받을 확률은 약 17분의 1(5.9%)입니다. 좋은 패는 생각보다 드물게 오고, 그래서 대부분의 프리플랍 정답은 폴드입니다. 타이트하게 치는 게 재미없어 보여도, 그게 이기는 쪽이에요.
스타팅 핸드 판단에서 등급표만큼 중요한 변수가 포지션(내가 몇 번째로 행동하는 자리인지)입니다. 뒤에 행동할 사람이 많을수록 위험하므로, 이른 자리에서는 강한 패만, 버튼처럼 늦은 자리에서는 훨씬 넓게 참가하는 게 원칙입니다. 예를 들어 A9o는 이른 자리에선 폴드지만 버튼에서는 레이즈가 됩니다. 자리별로 어떤 패까지 열어도 되는지는 오픈 레인지 기준표에 표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함정 핸드들의 공통점은 "이겨도 조금 따고, 지면 크게 잃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좋은 스타팅 핸드의 기준은 단순히 이길 확률이 아니라, 맞았을 때 큰 팟을 이기고 안 맞았을 때 싸게 접을 수 있는가입니다. 이 관점 하나만 장착해도 "그림이 예뻐서 콜"하는 습관이 사라집니다.
Q. 몇 %의 핸드로 참가하는 게 적당한가요?
풀링(9인) 테이블 기준 대략 상위 15~20%, 6인 테이블이면 조금 더 넓게가 일반적인 출발점입니다. 자리별 세부 기준은 오픈 레인지 표를 따르는 게 정확합니다.
Q. 작은 포켓 페어(22~66)는 쳐야 하나요?
싸게 볼 수 있다면 참가할 가치가 있습니다. 플랍에서 셋(같은 숫자 3장)이 되는 확률이 약 12%로 낮지만, 되면 크게 이기는 패이기 때문입니다. 비싸게 콜해야 한다면 접는 쪽이 낫습니다.
Q. 등급표를 다 외워야 하나요?
4단계 큰 그림만 먼저 잡고, 나머지는 연습하면서 손에 익히는 게 빠릅니다. 트레이너에서 프리플랍 결정을 반복하면 표를 따로 외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몸에 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