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 스택(둘 중 작은 쪽의 스택)이 200bb를 넘는 상황을 딥스택이라고 부릅니다. 스택이 100bb의 두 배가 되면 정답도 두 배로 과감해질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반대에 가깝습니다. 숏스택(50bb) 전략에서 "스택이 얕아지면 정답이 바뀐다"고 했는데, 깊어질 때도 똑같이 — 그리고 정반대 방향으로 — 바뀝니다.
임플라이드 오즈는 "지금 당장의 팟 오즈에 더해, 핸드를 맞췄을 때 앞으로 더 딸 수 있는 칩"까지 계산에 넣는 개념입니다. 뒤에 남은 스택이 클수록 이 값이 커지죠. 그래서 딥스택에서는:
거꾸로 AA·KK 같은 프리미엄 페어와 탑페어의 위상은 낮아집니다. 200bb가 전부 들어가는 팟에서 상대가 보여주는 핸드는 대부분 투페어 이상이기 때문이죠. 이걸 리버스 임플라이드 오즈라고 합니다 — 내가 좋은 핸드를 들고 있을수록 오히려 큰돈을 잃기 쉬운 구조. 딥스택에서 "원페어로 스택 올인"은 대표적인 리크입니다.
스트리트가 뒤로 갈수록 팟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데, 딥스택은 그 "뒤쪽 스트리트"가 진짜 승부처입니다. 그래서 정보 우위를 가진 포지션(상대 행동을 보고 결정하는 자리)의 가치가 100bb 때보다 훨씬 커져요. 아웃 오브 포지션에서 3벳 팟을 200bb로 치르는 일은 최대한 피하고, 프리플랍 3벳·4벳 사이즈도 평소보다 키워서 뒤쪽 스트리트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일반적인 조정입니다.
Q. 딥스택이면 블러프를 더 많이 해야 하나요?
빈도보다 "어떤 핸드로 하느냐"가 바뀝니다. 리버까지 큰 벳을 이어갈 수 있으니, 너트급으로 발전 가능한 드로우(너트 플러시 드로우 등)로 하는 세미블러프의 가치가 특히 커집니다. 자세한 원리는 세미블러프 편을 참고하세요.
Q. 몇 bb부터 딥스택 조정을 시작해야 하나요?
칼로 자르는 경계는 없지만, 유효 스택이 150bb를 넘어가면 임플라이드 오즈와 리버스 임플라이드 오즈의 영향이 눈에 띄게 커집니다. 그때부터 원페어의 목표를 한 단계 낮추는 습관을 들이면 됩니다.
Q. 상대도 딥스택 조정을 모르면요?
그럴수록 유리합니다. 원페어를 못 접는 상대에게서 큰 팟을 가져오는 것이 딥스택 수익의 핵심 원천이거든요. 다만 그 판단의 기준선은 언제나 GTO 정답에서 출발해야 합니다.